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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가구, 간단한 리폼

다즐목공방 2016. 8. 16. 18:07

아파트 앞마당에 누군가 버린 하이팩의자입니다.

이 의자는 이 십년 전쯤에 학생들이 공부하는 의자의 용도로

그야말로 붐을 일으키며 판매되었던 제품입니다.

나무를 얇게 켜서 접착제를 발라 성형틀에 고정하여 좌판과 등받이의 모양을 냈는데

얇지만 특유의 모양때문에 구조적으로 상당히 튼튼한 판재입니다.

바른 자세를 잡아준다지만 막상 앉아보면 상당히 불편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 가지의 자세만을 강요하는 것도

모멘 상단히 부담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득템하여 공방에서 보조의자로 쓰다가

여러 높낮이가 필요한 작업에 사용하기 위해

리폼하기로 했습니다.

매우 간단한 변신이지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리폼하고나니 이런 모습으로 탄생했습니다. 




득템한 하이팩의자입니다.등받이와 좌판 부분의 천과 스펀지를 뜯어냅니다




하이팩 나무부분의 나사를 제거해주면 간단하게 분리됩니다.




좌판 고정부와 연결된 철물로 된 팔걸이가 남았군요 

용접이 되어 있어서 핸드그라인더로 갈아서 제거해 줍니다.




그리고 새로 부착할 의자판을 만듭니다.

제작 납품하고 남은 고무나무를 사용합니다. 두께는 24mm입니다.

350mm 원을 그리고 둥글게 재담합니다.

이 원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선을 따라 밴드쏘(띠톱)으로 따내는 방법, 직소기로 따내고 거친면을 샌딩하는 방법, 등

저는 테이블쏘에 올려 자근자근 잘라내어 원을 만들었습니다.

 



원판에 #180, #400, #800 순으로 샌딩하고 오일을 발라줍니다..

독일산 아우로 2 in 1 이란 NO. 129번 오일입니다.

이 오일은 하도, 상도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

거친면을 메워 주면서 나무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줍니다.

아주 맘에 드는 오일입니다. 일면 오렌지오일이라고도 하는데 왁스가 오일과 함께 들어 있어서

바르고 닦아낼 때 많이 문질러주면 왁스의 광이 제법 은은하게 올라옵니다. 

또 바를 때 진한 오렌지향이 아주 기분을 좋게 합니다.

2번을 칠했습니다. 두 번으로 충분하군요



좌판을 다리부분과 나사로 결합해주면 리폼은 끝납니다.

다행히 높낮이 조절기능이 있어서 옆에 달려있는 노브를 조작해주면

적절한 높이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좌판고정부가 약간 기울어져 있어서 앉아보니 평면보다 훨씬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이상 간단한 하이팩의자 리폼기였습니다.

가구 버릴 때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고 

이렇게 리폼할 수 있는 용도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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